여기저기

광교앨리웨이, 도산분식 드디어 먹어봤어요.

봉봉c 2019. 9. 18.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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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광교앨리웨이에 떡붙여놓았나봅니다.

친한동생과 집이 가까워지니 광교 앨리웨이가 만남의 장소가 되어 버렸네요.

 

이번에는 그 유명한 도산분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예전에 점심쯤 왔을때는 대기가 길어 먹을 엄두도 안났는데 토리군 어린이집 하원 후 가면

좀 한산한 편이라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자리도 많이 있어 아기 둘을 데리고 편한 자리에 앉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핫플이라 한번 가보고는 싶었는데 서울까지는 엄두가 안나고 이렇게 가까운 곳에 생기니

먹으러 오게 되네요.

 

오후 6시쯤에는 그래도 이렇게 빈자리가 곳곳에 있는데 먹는동안 사람이 계속와서 나중엔 대기하는 분들도 보였습니다.

아직도 많이 찾고 있는 핫플인가 봅니다.

 

고급분식집이네요. 가격이 분식집 치고는 센편입니다.

먹고 맛있으면 다음에 또 오면 되는데 마치 오늘 오고 못오는 사람처럼 도산분식의 베스트메뉴는 당연히 시키고 

먹어보고 싶은 메뉴 다 골라 시켰습니다.

메뉴를 보고 테이블에 같이 있는 종이에 주문할 음식을 체크하고 직원분을 주면 주문 완료입니다.

 

 

옛날에는 저런병에 있는 주스를 자주 마셨었는데 추억돋는 물병입니다.

그릇도 옛날에는 저런 그릇에 비닐을 싸서 떡볶이를 시키면 담아주시곤 했는데 옛날기억 새록새록납니다.

어렸을 적 엄마한테 백원만을 외치고 동네 상가에서 떡볶이 100원어치도 사서먹곤 했는데...

지금 도산분식의 떡볶이는 6500원.. 정말 옛날이었다면 떡볶이도 함부로 못사먹었을 가격입니다. 

 

나오는 음식마다 비주얼이 장난아니네요.

침샘을 막 자극합니다.

떡볶이, 돈까스샌드, 홍콩토스트, 도산비빔면입니다.

떡볶이는 옛날떡볶이 맛이고, 돈까스샌드는 말그대로 빵사이에 돈까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홍콩토스트는 제가 좋아하는 카야잼이 들어가 있고, 비빔면은 좀 특이하네요.

 

시키고 보니 어른 둘과 토리군이 먹기에는 많아보이긴합니다... 저.. 또 욕심부렸네요..^^;;;

 

 

마지막으로 토리군 저녁밥으로 명란에그라이스입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어른이 한그릇 뚝딱해도 배가 꽤 부를 것 같습니다.

 

제가 도산공원이나 가로수길에 있는 도산분식은 가보지 않아 맛 비교불가이지만 일단 광교 앨리웨이에 있는

도산분식을 이용한 후기는 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나오는 음식마다 일단 비주얼을 보고 '우와~ 맛있겠다~'를 얘기하다가도 일단 한입이 들어가면 '엥?' 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줄을 서서 먹는다고 하기에 제가 기대를 너무 한걸까요..?

떡볶이는 그냥 옛날 떡볶이 맛이었지만 일단 그렇게 눈떠지는 맛은 아니었고, 돈까스샌드도 정말 딱 보이는 것처럼

식빵이랑 돈까스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홍콩토스트는 너무 달았고..도산비빔면은 사실 무슨맛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특이해 보이기는 하지만 기호에 따라 넣어먹으라고 마요네즈도 주셨는데.. 글쎄요.. 마요네즈를 넣기 전후의 맛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명란에그라이스는 명란맛도 별로안나고 그냥 간을 안한 에그스크램블에 밥을 비벼먹은 느낌이었습니다.

먹으면서 왜 줄을 서서 먹는걸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개인적인 입맛이기는 하지만 음식점에 들어가서 이렇게 많이 주문해 단 한개도 맛있다고 느낀게

없었던 적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먹고 나와서 이렇게 포스팅하면 맛있다고 소개하고 싶지만 맛없는데 맛있다고 쓸 수는 없으니까요.

그냥 솔직하게 제가 느낀대로 적습니다.

그냥 이곳은 맛없는 곳은 아니지만 그렇게 오랜시간 대기를 해서 먹을 만한 맛의 식당은 아닌것 같습니다.

 

직원분들도 다 친절하고 옛날 감성의 인테리어도 좋고 했지만.. 맛은 글쎄요.. 

핫플이라는 수식어를 생각한다면 맛이 많이 아쉬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워낙 핫플이어서 궁금하다면 한번쯤 다녀오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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