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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신리천카페거리, 카페보라

봉봉c 2020. 3. 2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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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신리천카페거리맛집 카페보라

 

거의 한달만에 외출인 것 같습니다.

정말 참다참다가 외출을 강행했는데 이건 정말 창살없는 감옥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요즘 저는 괜찮다괜찮다했지만 스트레스가 쌓였던 것인지 토리군에게 유난히 소리를 

많이 질렀던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옆에 있다보니 저의 스트레스 풀기 대상이 되었었나봅니다.. ㅜㅜ

하루에도 수십번은 소리를 질렀다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가 그냥 정신이 나간것 같네요.

안되겠다는 생각이 너무 들어서 바람이라도 쐬고오자는 생각에 손소독제에 마스크까지

무장아닌 무장을 하고 외출을 했습니다.

 

먼저 도착하고 신리천카페거리 뒷쪽의 산책로를 따라서 걸었습니다.

바람이 조금 불기는 했지만 햇살이 좋아서 정말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그동안 집에 있으면서 두통에 계속 시달렸었는데 정말 그 두통도 말끔히 날아간 것 같습니다.

아직 퀵보드 못타는 토리군의 퀵보드를 끌어주며 평소 달리는 거 싫어하지만 이날은 정말 열심히 

달렸던 것 같습니다. 

토리군이 너무너무 좋아했거든요. 아기가 좋아하니까 힘들어도 더 빨리 더 오래 못달려주는게

미안할 뿐입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 일상일 뿐인데 이것조차 제한이 되는것 같아 약간은 서글픔도 느낍니다.

산책로를 신나게 뛰기도 하고 신리천 놀이터에서 토리군와 함께 놀아준 뒤 근처 카페를 가기로 했습니다.

그냥 간단히 아이스크림만 빨리 먹고 나와야지 했는데 원래 가려던 아이스크림집에 가면서

카페보라를 발견했습니다.

카페보라 유리에 붙은 메뉴에서 보라색 아이스크림과 보라색 빙수의 맛이 궁금해졌습니다.

 

 

카페이름에 걸맞게 카페 곳곳에 보라색이 눈에 띕니다.

사람도 한팀밖에 없어 자리가 많아 창가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메뉴에는 물론 커피류도 있었지만 오미자청이나 유자청이 들어간 건강한 느낌의 음료들도 많이 보입니다.

보라색은 무슨맛이냐고 여쭤보니 자색고구마라고 하시더라구요.

고구마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듯 하니 보라 아이스크림과 보라맛 주문했으니 밀크팥빙수

그리고 보라티라미수를 주문했습니다.

보통 티라미수에는 커피로 적셔지는데 이곳 보라티라미수는 커피가 들어가지 않아 아기들도 함께 먹기 좋을 것 

같습니다.

 

 

색깔이 너무 이쁘지 않나요.

밀크빙수는 상상한것과 같이 달콤한 우유빙수의 맛입니다.

여기에 같이나온 팥을 올려 비벼주면 되는데 많이 달것 같았지만 많이 달지 않아 더욱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쁜 보라색의 아이스크림은 정말 고구마 맛이 났고 티라미수역시 고구마맛나는 부드러운 케이크입니다.

정말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디저트들입니다.

괜찮은 카페인데 약간 끝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일부러 가지 않는다면 잘 모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느낌의 디저트들이 많은 것 같아 식사 후 어른들과 함께 와도 괜찮은 곳인것 같네요.

 

한달만에 외출인데 날씨도 좋았고 달콤하고 맛있는 디저트로 제대로 힐링까지 하고 왔습니다.

정말정말 못참겠을때는 아주 가끔이라도 가정의 평화와 정신건강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고 크게 부딪힐 일 없는 야외에 나가 스트레스를 푸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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