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양양서피비치_아이랑함께하는가족여행

봉봉c 2022. 6. 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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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서피비치

아이랑함께하는가족여행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그간 코로나로 몸과 마음 피폐하게 지내다가 이제 겨우 조금씩 일상을 찾으니

정신차리고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봅니다.

 

우리가족 힐링하겠다고 함께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갑작스러운 남편이의 휴가로 가까운곳을 알아보다가 그동안 궁금했던

양양 서피비치를 가보자며 신나게 달려서 다녀왔습니다.

 

저는 한달전쯤 다녀왔는데 이때도 바닷물이 차가워 바다수영은 못하고 발만 아이와 아빠가

살짝 담그는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듣기로는 어차피 서피비치는 안전상의 이유로 해수욕이 안된다고하니 어차피 물이

따뜻해도 못하고 오기는 마찬가지 였을듯 합니다.

일단 분위기는 마치 외국의 해변을 옮겨놓은듯해 보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평일에 가서 사람도 없어서 한산해 좋기도 했구요.

모래가 아주 부드러워서 맨발로 다니기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평소에 그리도 자리잡기 힘들다는 비치바 역시 한산합니다.

바 내부분위기도 너무 좋았지만 해변을 바라보며 음료를 마실수 있다는게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난 분명히 칵테일을 주문했는데 칵테일이 종이컵에

나왔다는 점......

저는 이쁜칵테일잔에 나올것으로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종이컵에 나온걸보고

두번이나 물어봤다는.. ㅎㅎ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종이컵보고 그냥 맥주마실걸 하는 후회가 좀 밀려옵니다.

 

모래가 정말 부드럽습니다.

우리집 토리군이 모래사장에 앉아 맨날 외치는 모래뇨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기분이 다 좋아집니다.

 

 

 

바다에서 어느정도 시간을 함께 보내고 근처 맛집이라는 양양 싱글핀 에일웍스.

피자집으로 갑니다.

서피비치에서 차를타고 이동하면 2~3분정도 걸리는 아주 가까운 거리입니다.

가는길도 휴가때가 아니라서 그런지 한산합니다.

조금 이른 저녁시간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많지 않아 자리를 잡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먹고 나올때보니 자리가 그새 만석이 다 되어 있었습니다.

야외자리는 애견동반도 가능해 몇자리에 귀여운 댕댕이들도 보입니다.

 

이곳의 피자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시카고피자 스타일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시카고피자 맛있는집이 없어 자주 못먹는데 치즈도 듬뿍듬뿍 주는 

싱글핀에일웍스 최고입니다. 피자도 맛있고 수제맥주역시 꿀맛입니다.

저는 치맥보다는 피맥을 선호하는 편이라 더욱 최고의 궁합이었던 것같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음식 옥수수알튀김!!

처음엔 옥수수를 좋아하니 먹자고 주문했는데 세상에 우리가족 한알도 남기지 않고

싹싹 집어먹고 나왔습니다. 이거이거 물건이네요.

가신다면 옥수수알튀김은 사이드로 필수!

 

 

1박2일 가족여행 둘째날!

 

11시 퇴실 후 바로 물회로 유명하다는 속초의 청초수물회로 갔습니다.

점심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바다를 보며 먹을 수 있는 바다뷰 자리는 이미 만석이네요.

사실 이곳은 물회와 섭국이 유명하다는데 성게알비빔밥을 먹겠다는 신랑의 말에 

섭국은 아쉽지만 포기했습니다.

너무 양이 많을 것 같더라구요.

저는 해전물회 2인분, 신랑은 성게알비빔밥, 토리군은 어린이영양죽을 주문했습니다.

어린이 메뉴가 있는 곳은 언제나 감사입니다.

 

이곳은 직원분에게 주문을 하면 나중에 서빙로봇이 음식들을 날라다 줍니다.

그러면 서빙로봇에 있는 음식들을 셀프로 식탁에 내려 셋팅을 해야하는 시스템입니다.

처음엔 우리가 음식을 내리는지 모르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직원분이 직접내려야 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유명세답게 식당규모도 어마어마했고 맛도 역시 좋았습니다.

사실 기절할 정도의 맛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해산물의 신선도는 그야말로

엄지척입니다. 

소면까지 말아먹어야 제맛이지만.. 다이어트중인 저는 소면 역시 아쉽게 패스합니다.

 

이곳도 역시 나올때 보니 그새 대기자들이 바글바글합니다.

평일에도 그정도였다면 주말은 진짜 어마어마할듯 하네요.

 

 

밥을 먹고 집으로 오기전 낙산사를 들릅니다.

바다에 자리한 절이니 또 바다에 가자고 조르던 토리군을 위해 마지막 코스는

해변으로 정했습니다.

의상대쪽에 주차를 하고 낙산사를 가볍게 한바퀴돌고 나왔습니다.

이날은 하늘이 열일한 날이었습니다.

간밤에 비가 내리더니 다음날 이렇게 하늘에 구름이 이쁘게 뭉게뭉게하고 있네요.

옛날에 부모님이 절가자고 하면 그렇게 싫더니 나이가 들어그런가 불교는 아니라도 

낙산사의 분위기와 정취가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제가 어렸을적 그랬듯 낙산사가 재미없는 토리군은 얼른 해변에 가자고 조를뿐입니다.

의상대 주차장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바로 해변가가 있는데 모래사장 옆에 주차를 하고

바다로 갑니다.

바닷가에 이쁜 그네가 있네요.

아이와 함께 앉아 바다를 보며 그네를 타는 기분도 너무 날아갈것 같았습니다.

 

거창한 여행도 아니었고 계획도 딱히 없었던 갑자기 떠난 여행이었는데 한산함도 한몫했지만

우리식구모두 편안하게 다녀왔던 여행이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던 우리 토리아빠 다녀오니 기분이 한결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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