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속이야기

[6월] 6.10민주항쟁기념일

봉봉c 2020. 6. 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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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민주항쟁기념일

 

1987년 6월 전두환의 군사정권에 맞서 전국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으로 6월항쟁, 6월민주항쟁,6월민주화운동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6월 민주항쟁은 대통령 직선제를 비롯하여 헌법과 정권의 개혁안을 발표하게 만든 사건으로 이후 한국사회에서

민주화와 자유화가 본격적으로 대두가 되었으며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있어도 전반적으로 치안은 양호해 평화적인 

시위로 정권을 쫓아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시민항쟁이기도 합니다.
10일 집회하루전 전국 각 대학생들은 6월9일 사전집회를 열었고 교외로 진출하려는 학생들에게 경찰이 규정을 

무시하고 최루탄을 발사했는데 이 최루탄은 당시 연세대생이었던 이한열의 후두부를 직격하여 이한열이 쓰러지게 

됩니다. 이한열은 같은 학교의 학생이었던 이종창의 부축에으로 세브란스병원으로 호송되었는데 이때 이종창이 이한열을 부축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냈고 이 사진은 뉴욕타임즈1면과 중앙일보에 보도되며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중앙일보는 적당한 사진을 찾지못해 로이터통신에 의뢰를 할 정도 였는데 이 문제의 사진을 받고 위험성이 큰

사진이라고 하였으나 당시 이창성사진부장은 모든책임을 지고 고문을 당할 각오를 하고 사진을 신문에 게재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 사진한장을 전두환 정권의 종지부를 찍는 촉매제로 작용을 하였으며 훗날 AP통신에서 20세기 100대 보도사진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한편 이한열은 최루탄에 맞아 뇌사상태가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학교전체가 발칵뒤집히며 예비역 출신부터 과격한
시위에 반감을 가졌던 학생들 모두 세브란스병원을 지키기위해 나섰습니다.
이는 당시 과도한 공권력을 사용하여 사망한 자들의 시신을 탈취하고 강제로 부검한 뒤 사망원인을 조작하여 책임을
회피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지키기 위해 학생들 모두가 나서게 된것입니다.
결국 이한열과 김주열 모두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게되고 이를 기점으로 범국민적인 시위로 확산하게 됩니다.
6월 10일에 '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하여 서울시청광장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한열, 박종철의 사망과 같은 사건이 정치의식을 크게 자극하여 이 시위에는 학생들뿐만아니라 당시 30대의 

회사원들인 일명 넥타이부대까지 대거 참여하였습니다.

 

살아있는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정부는 집회를 봉쇄하기 위해 차량경적시위를 우려하여 뉴스를 통해 "경적을 울리는 모든차량은 도로교통법위반으로 

하겠다" 는 둥 시내버스와 택시의 모든 경적을 제거하였고 단축수업, 조기퇴근등 다양하고도 별의별 조치를 내었으나 

오히려 조기퇴근으로 인해 퇴근한 직장인들이 시위대에 자연스럽게 합세하는 환경이 갖춰지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후 6월 15일까지 전개되었던 명동성당농성투쟁, 18일 최루탄추방대회, 26일 민주헌법쟁취대행진등 20여일간 전국에서 백여만명이 '직선제 개헌민주화촉구'를 위해 거리로 나와 집회와 시위가 계속되었습니다.
이렇게 국민저항운동이 대규모로 확산되자 전두환정권은 시국수습을 위해 결국 6월 29일 '6.29선언'이라는 
직선제 수용선언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선언은 >여야합의에 의한 대통령직선제개헌과 평화적 정부이양의 실현>자유로운 출마와 공정한 경쟁을 위한
대통령선거법개정>김대중 사면과 복권을 주요로한 선언으로 이 선언이후 노태우는 대중적인 정치인으로 

부상하였습니다.

 

 

6월항쟁의 대미는 7월9일 서울에서 열린 이한열의 장례식으로 마무리 되었고 이 때 장례식에는 100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하여 참가인원수는 정부수립이래 역대최고의 집회로 기록되었습니다.

저는 같은시대에 살고 있었지만 당시 너무 어렸던 나이에 살던 동네 바깥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는지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이한열 열사와 박종철군의 죽음은 영화 1987을 통해 더욱 잘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리 멀지 않았던 과거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건 믿어지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민주항쟁, 민주화운동을 보면

다시금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단한 국민성을 느끼게 됩니다.

다시한번 이한열열사와 박종철군 그외 많은 무고한 희생자분들의 조의를 표하며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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